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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오전 8:20:39 입력 뉴스 > 문화

오산자랑(2) - 경기 물향기 수목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즐기다





오산인터넷뉴스공석태 기자 = ‘수목원이란 공원이나 유원지와는 다르다. 수목원은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을 수집, 증식, 보존, 관리, 전시를 하는 곳을 말한다,

 

더불어 그 자원화를 위한 학술적, 산업적 연구를 위한 시설이다. 오산시 청학로 211(수청동) 일원에는 약 10만 평 규모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조성한 경기도 물향기 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 각종 식물을 만날 수 있는 물향기 수목원

 

수청동(水淸洞)은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이곳에 경기도에서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 등의 주제원을 위주로 하여, 19개의 주제원으로 조성한 수목원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현재 1,7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연일 찜통더위라고 한다. 18일 역시 서울과 경기도 일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바람이 불면 시원한 기가 섞여있다고 하지만, 내려쬐는 뙤약볕은 조금만 걸어도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흐른다. 오후가 되면 더 뜨거울 것 같아 서둘러 수목원으로 향했다.

 

▲ 미로원

 

▲ 아이들의 소리도 들리고

 

뙤약볕 아래서도 즐거운 사람들

 

물향기 수목원은 개인 일반은 입장료가 1,500(단체 1,000), 청소년과 군인은 1,000(단체 700), 어린이 700(단체 500)이다. 나이가 드신 연장자(1950년생 기준)들은 경로우대를 받기 때문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단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하여야 한다.

 

물향기 수목원은 11, 설날, 매주 월요일은 휴원 일이다. 다만 월요일이 공휴일이거나 연휴와 겹치는 경우에는, 다음 평일에 휴원한다. 관람시간은 31~531, 91~ 1031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하절기인 61~ 831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인 111~ 228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정문을 지나 천천히 수목원 안으로 걸음을 옮긴다. 울창한 숲에서 나오는 신선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하지만 워낙 뜨거운 날이라서 인가 그도 잠시,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다. 저만큼 아이들이 선생님 뒤를 따라 오면서 하나, 구령을 따라한다. 그 모습만으로도 조금은 더위를 잊을 것 같다.

 

▲ 보라색 꽃을 피운 맥문동
 

▲ 아름다운 숲을 걷는 아이들

 

▲ 향토식물을 돌아보고 있는 사람들

 

다양한 식물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몰라

 

천천히 길을 걸으며 주변에 나무들을 구경한다. 각종 꽃이며 하늘 닿게 나무들이 여기저기 자라는 모습이 원시림이 따로 없다는 느낌이다. 발아래 밟히는 길들마다 감촉이 다르다. 어디는 흙길, 어디는 나무 조각들로 조성한 길, 또 어디는 목책으로 길을 만들었다. 길과 나무, 그리고 사람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물향기 수목원. 이런 곳이 우리 고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다.

 

숲속 빈 나무탁상들엔 사람이 없다. 수목원 숲 속으로 들어오면 시원하지만, 이렇게 더운 날 이곳까지 찾아온다는 것이 버거웠던 것일까? 길을 따라 걸으면서 습지생태원을 향한다. 습지 옆 커다란 버드나무 그늘아래 잠시 발을 멈춘다. 바람에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습지생태원

▲ 걷다가 보면 이렇게 운치있는 쉼터도 만난다
 

▲ 나무와 흙냄새가 나는 길

 

▲ 만경원

 

터널처럼 조성이 된 넝쿨식물이 자라나고 있는 만경원부터, 미로원, 토피어라원, 향토예술의나무원, 수생식물원, 단풍나무원, 중부지역자생원, 관상조류원, 기능성식물원, 물방울온실, 습지생태원, 무궁화원, 한국의 소나무원, 곤충생태원, 호습성식물원, 유실수원, 물향기산림전시관, 분재원, 난대. 양치식물원 등이 마련되어 있는 물향기 수목원. 어찌 이처럼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곳을 자랑하지 않을 것인가?

 

이곳을 들릴 때마다 괜히 마음이 우쭐해지는 것도, 알고 보면 이렇게 좋은 식물원이 이 고장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난 뒤, 뙤약볕 아래서 점차 붉은 색을 띠워가고 있는 단풍나무를 본다. 올 가을이 깊었을 때 이곳 수목원을 찾아와, 물든 단풍을 바라보며 한껏 가을에 젖어보아야겠다.

 

 

 

 

바른언론(osi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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