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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오후 3:15:09 입력 뉴스 > 칼럼사설

어느 고교생의 죽음 !
죽음으로 내모는 열정페이,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있다.



고교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턴사원제도, 대부분의 고3학년 학생들은 전공이나 적성과는 무관하게 실습현장으로 투입되고 있어, 그 실효성에 대해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해당 학교에서는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 관련 학생들은 극심한 취업난에 정규직 채용에 영향을 미칠까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12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전전긍긍하다가 견디지 못하고 취업의 달콤한 꿈에 젖어보기도 전에 취업 현장을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이는 정규직 채용을 미끼로 하루 12시간 또는 13시간의 장시간에 걸쳐 사무일 등을 시키며 장시간의 노동시간에 비해 보수는 턱없이 적은 금액(12십여만원)을 지불하는 그야말로 열정페이가 사천시에서도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사천시의 한 고교 졸업반인 이 학생(동 지역)은 모 회사에 인턴으로 취업을 했는데 어느 날 회사 간부가 정규직으로 계속 일하고 싶냐?’는 물음에 계속하고 싶다.’고 답을 하니 그럼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근무를 하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 학생은 학교 졸업에 있어서 취업이라는 부푼 마음의 기대와 희망, 사회 진출의 달콤함을 맛보기도 전에 장시간의 노역에 지쳐서, 그만 회사생활을 접어야 했다며, ‘직업을 가진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한숨을 자아내었다.

 

이처럼, 지금 이 사회의 진정한 약자는 사회적 제도권에서 벗어난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는 대졸자도 아닌 고졸자의 청년들일 것이다.

 

청년실업문제는 대부분 대졸자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고 주거문제 등도 갓 성년이 된 이들을 위한 제대로 된 제도적 보완장치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은 거의 조직화 되지 못하고 조직화될 힘도 갖지 못한 채, 사회적으로 소멸되어가는 뿔뿔이 흩어진 모래알처럼 되어가는 사람들, 이들을 두고 지금 우리 사회에 있어 사회적으로 진정한 약자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고등학교 실업계를 다니다가 대학진학을 하지 못한 학생들 대부분이 집안이 어려운 경우라서 취업의 전선에 뛰어들어 직장을 가져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이런 실업게 나온 학생들에게 내미는 손들은 매우 빈약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요즘 공고상고 실업계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갈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널려 있고 취업도 잘 된다고 하지만은 그야말로 사회에 밑바닥의 매우 열악한 낮은 수준의 힘들고 위험하고 어려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들만 이들에게 주로 주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09일 오후 150분쯤에 제주 구좌읍 한동리에 있는 한 음료공장에서 현장실습을 나갔던 제주 서귀포 산업과학 고등학교 3학년 고 이민호군은 제품적재기에 목이 끼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입원 10일 후 사망하였다.

 

잊혀진 청년들이라는 제목의 한국일보에서 다룬 아무리 일해도 나는 고졸입니다.’라는 기사에 실렸던 이민호군의 사태나 이번 기사에서 나타난 고졸 청년들의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이들이 목소리가 높지 않고 단결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이들에 대해서 이렇게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이미 고3때부터 실습생으로 현장에 내 던져지게 되는 운명의 실업계 학생들, 안전이나 교육과는 관계없이 이들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일뿐이다. 한 마디로 저 임금 노동에 아주 저가로 투입된다. 대학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대학졸업장 조차도 없는 이들에게는 한 평생 우리사회의 바닥을 전전하다가 끝난다는 마침표가 찍혀있다.

 

한 달에 150만원만 받더라도 차근차근 일을 하면은 뭔가 미래가 있는 직종에서 일을 하고픈 이들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앞 다투어 발표하는 그런 청년지원 대책에 실질적인 수혜 대상자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의 박원순 시장이 내놓은 6개원간의 구직활동 촉진 수당으로 월 50만 원씩 주는 서울식 청년수당도 재학, 휴학 중이 아닌 취업청년이나 30시간 미만근로 청년만 지원받을 수 있는데, 대부분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더 나은 일자리를 찾으려고 하는 고졸 청년들은 당연 이 대상에서 거의 제외되고 있다.

 

소득도 시간도 빈곤한 이중의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노출되어 있는 고졸 워킹푸어를 위한 더 좋은 대책, 더 좋은 제도는 영원히 세울 수 없는 것인가!

 

 

 

 

 

 

사천인터넷뉴스(mory252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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